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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단 승단합격 후기(김호겸)

正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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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운좋게도 5단 승단에 합격한 김호겸입니다.

 

 

먼저, 심사에 대한 후기를 올리기전에 김선갑관장님, 이병도사범님, 김진한사범님, 김명숙사범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김선갑관장님께서 조금 일찍 운동하러가면 힘드신대도 일부러 독대로 받아주시는 것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자세가 많이 고쳐졌거나 성장한 느낌을 가져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심사준비 하면서 느낀점을 관원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으로 적는 것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DMC검도관 문을 연 것은 이미 4단이라는 단을 갖은 상태였습니다.

처음 도장에서 인사를 드리고 이병도 사범님과 김진한 사범님께서 한번 연격과 머리치기를 보고 싶다고 하셨을 때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4단이라는 단과 맞지 않는 기본기 누가 뭐라해도 본인 스스로는 잘 아는 법입니다.

 

 

저의 잘못된 기본기 자세는

1. 왼발로 제대로 밀지를 못함

2. 오른발구름이 엄청 높고 제자리 뛰기 몸이 앞으로 나가지 못함

3. 연격시 양손이 몸중심에서 머리위로 똑바로 못올라가서 좌우머리치기시 기울어짐

4. 연격시 죽도와 발이 않맞는 엇박자 치기

5. 파지의 잘못으로 왼손이 미끄러지는 것

6. 허리치기를 제대로 못함등등

이루 해아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5단이라는 승단심사는 준비하지만 그보다 기본기 자세 수정에 목표를 두고 운동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습관과 자세는 곧바로 수정이 되지를 않더군요.

혼자 거울을 보고 타격대를 치면서는 조금씩 바뀌는 느낌을 가졌다가도 저녁반에서 관원들과 합을 맞추면 바로 예전의 습관이 나오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그래도 평생하는 검도 어제보다는 오늘이 0.1%라도 좋아지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조급함을 버리고 자세교정에 애를 쓰면서 운동에 임했습니다.

 

 

그러는 과정에서 DCM검도관에 입관하고 2번의 승단심사 실패를 맞보았습니다.

합격자 호명시 내 번호가 없는 아쉬움과 자괴감에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무언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으로 이번에는 자세가 조금 고쳐졌을 거야 하는 자기위로를 하며 다시 죽도를 잡았습니다.

 

 

저녁반 운동시 한상호 사범, 박지홍사범등 여러 사범님들의 자세를 보고 때로는 좋은 조언도 들으면서 정말 조금이라도 자세가 고쳐지기를 바라며 준비를 하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위에 적은 자세는 여전히 바뀌지를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처음 DMC검도관의 문을 열었을때를 생각해보면 많은 발전이 있었다고 스스로 생각합니다.

승단심사를 준비하면서 정말이지 정말이지 기본기의 중요성을 뼈저리기 느끼고 느꼈습니다.

조급하게 빨리 승급하고 승단하는 것이 얼마나 독배를 마시는것인지도 느꼈습니다.

 

 

사실 저는 초단, 2, 3, 4단을 실패없이 한번에 다 합격하였습니다.

이것은 독배였습니다. 승단심사를 준비하며 자신의 기본기 자세등을 고칠수 있는 기회인데도 너무나 좋은 행운으로 합격을 하여 이런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던 것입니다.

 

 

혹시 이글을 보시는 저보다 늦게 검도에 입문하시는 분들은 절대 조급하게 서두르지 마시고 기본기에 충실하게 운동하시기를 권합니다.

 

 

기본기가 탄탄하게 갖추어지면 처음에는 더딘 것 같지만 단이 올라갈수록 그 무게와 속도는 본인도 놀랄정도로 빨라질것입니다.

 

 

그리고, 승단심사를 미루시는 분들은 마음을 바꾸시어 꼭 승단심사에 도전하시기를 바랍니다.

아무리 사회인으로 취미로 검도를 하더라도 함께 하는 운동이라 바르게 하는 모습이 필요하며 승단심사라는 과정이 없으면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정할 기회가 없기 때문입니다.

 

 

두서 없이 막 적다보니 핵심이 무엇인지를 놓치네요^^

아무튼 이번 승단은 제 실력에 비해 엄청난 행운으로 이루어졌지만 지난 4단까지의 과오처럼 이 합격이 독배가 되지 않도록 더욱더 기본기와 자세와 검리에 충실하게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관장님, 사범님들 관원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1 Comments
박지홍 23-10-24 09:08
승단 축하드립니다 김호겸 사범님~
진짜 열심히 준비하시는 과정이 진짜 멋지셨던거 같습니다. 새벽에나오시고 저녁에도 나오시고..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도 다같이 즐겁게 하는 검도를 하면 좋을꺼같아요~ ㅎㅎ 고샌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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